포스코가 사내 수처리업무를 분사하는 과정에 필요한 CEO를 지역 상공회의소를 통해 공개 모집, 화제가 되고 있다. 분사 CEO 공개 모집은 협력업체 선정에서도 ‘지역 상생과 투명성’을 실현하기 위한 또 하나의 ‘블루오션’이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포항 상공회의소는 6일 포스코측이 지역협력 차원에서 포항제철소내 아웃소싱 업체로 신설되는 수 처리 전문 외주파트너사 CEO 추천을 의뢰해 옴에 따라 추천후보 공개모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포항상의는 지난달 28일부터 6일까지 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포항제철소 수처리작업 수행업체’ 경영에 참여할 전문경영인 공개모집과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3배수를 포스코측에 추천한다”는 공고를 게시했다. 포항상의는 특히 포스코가 제시한 조건을 토대로 ‘포스코와 계열사의 임원 및 기존 외주사 사장출신이 아닌 자’를 지원 자격으로 정하는 등 포스코측의 투명하고 개방된 선정의지를 적극 반영해 큰 관심을 끌었다.
포스코는 최근 포항제철소내 압연과 선강지역 하수종말처리장 및 각 생산시설의 배수관리 등 수처리분야를 전담하기 위해 사내 수처리 관련 직원 150명과 업무를 분사해 별도의 아웃소싱 법인을 설립했다. 이번에 선임되는 CEO는 일정부분 회사 지분을 취득한 뒤 이 법인의 사장으로 임명될 예정. 수익성과 명예가 동시에 보장되는 자리인 만큼 후보자들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측은 이 같은 지역내 관심과 중요성을 감안, 첫 공개모집의 취지에 걸맞도록 엄격한 선정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을 통해 지역사회와 경제계에 큰 도움을 주고자 하는 포스코측 의지의 표현으로, 크게 환영할 만한 결단”이라며 “엄격한 후보추천으로 첫 제도 시행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