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프만 지휘 '현의 세레나데'

서울시향 마스터피스 시리즈 Ⅱ 17일 예술의전당서


올 시즌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두 번째 마스터피스 시리즈가 오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러시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이고르 그루프만(54ㆍ사진)의 지휘로 선보인다. 서울시향이 클래식 음악의 걸작들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올해 시벨리우스ㆍ차이코프스키ㆍ슈만ㆍ브람스ㆍ베토벤이 남긴 불후의 명작을 탐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선 로테르담 필하모닉 악장으로 활동하면서 지휘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루프만이 차이코프스키의 짙은 서정을 맛볼 수 있는 두 곡을 주요 레퍼토리로 선정해 선보인다. 첫 곡인 '현을 위한 세레나데'에는 차이코프스키가 모차르트와 하이든 등 서유럽 고전주의 음악에 바치는 존경심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후반부에 연주하는 '백조의 호수(1막)'는 호소력 짙은 현악기ㆍ목금관ㆍ타악기 등을 고루 사용해 아름답고도 세련된 소리를 창조하는 차이코프스키의 탁월한 재능이 빛나는 작품이다. 지난 2008년 서울시향을 한 차례 지휘한 뒤 2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그루프만은 야사 하이페츠, 레오니드 코간 같은 거장들로부터 사사하면서 러시아 현악 레퍼토리들을 가장 잘 해석하는 지휘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연주에서는 지휘뿐아니라 직접 베토벤의 '로망스 2번'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협연할 예정으로 알려져 연주자로서 매력도 접할 수 있다. (02) 3700-6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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