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교 교감도 '인터넷 음란'에 패가망신

미국 국토안보부 고위관리가 인터넷 섹스 함정수사에 걸려든데 이어 이번엔 고등학교 교감이 역시 인터넷 음란행위에 대한 함정수사에 적발돼 망신을 당했다. 고등학교 교감을 지낸 스티븐 루빈스타인은 11일(현지시간) 맨해튼 법원에서 어린이 포르노 그라피를 소지하고 인터넷을 통해 미성년자들을 성적으로 유혹한 혐의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루빈스타인은 지난 20여년간 뉴욕시내 여러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1년전 로우어 맨해튼의 한 고등학교 교감으로 승진했으나 지난달 1년여에 걸친 FBI(미 연방수사국)의 인터넷 함정수사에 걸려들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루빈스타인은 지난 2005년 6월 인터넷에서 10대 소녀들을 가장한두명의 비밀 수사관들을 만났다. 루빈스타인은 이들과 인터넷을 통해 만남을 이어 가다 올해초 이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으나 뭔가 수상쩍다고 의심, 이들과의 채팅에서 손을 뗐으나 경찰은 그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그의 컴퓨터에서는 어린이들과 성관계를 맺는 성인들의 영상이 보관돼 있었다. 이에 대해 뉴욕시 교육당국은 루빈스타인은 지난달 경찰에 체포된뒤 교감 직위에서 강등당하고 학생들로부터 격리돼 수업을 담당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또 루빈스타인이 아직 재직중이기 때문에 7만9천357 달러의 연봉을받고 있지만 "교육법에 따라 그를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해고하려 한다"고 밝혔다. 루빈스타인은 최대 15년6개월의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루빈스타인의 변호인은 전화에 응답을 하지 않았으며, 그의 집에서는 한 여성이전화를 받았지만 이 여성은 논평은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브라이언 도일(55) 미국 국토안보부 공보담당관이 14살 소녀라고 밝힌 상대와 인터넷으로 음란성 대화를 나누고 포르노 영화 장면을 보낸 혐의로 체포되는 망신을 당했다. 도일이 14세소녀로 알고 있던 상대 역시 인터넷 수사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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