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는 스카이라이프'에서 '3D도 스카이라이프'로. 발 빠른 고화질(HD) 채널 확충으로 '명품 HD' 이미지를 굳혀 온 위성방송사업자 스카이라이프가 내년 1월부터 3차원(3D) 입체영상 시험방송을 개시, 3D 방송시장 선점에 나선다. 스카이라이프 이몽룡 사장은 15일 LG전자 백우현 사장(CTO)과 '3D TV 공동 마케팅 및 3D 방송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1번 채널(스카이3D)을 통해 24시간 3D 방송을 시작하는 것을 골자로 한 '콘텐츠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MOU 체결 후 기자간담회에서 "3D 방송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LG전자와 공동으로 향후 3년간 3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며 "3D 콘텐츠 확보 및 수요처 개발을 위해 내년 봄 3D 서비스를 시작하는 영국ㆍ일본의 위성방송사 B스카이B와 스카이퍼펙TV,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국내 EBS 등과도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BS와의 협력 모델에 대해 이 사장은 "방과후 학교 등에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입체감ㆍ생동감 넘치는 3D로 제작해 스카이3D 채널을 통해 전국에 방송하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라며 "3D 콘텐츠가 학생들의 집중력ㆍ학습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실감 효과가 큰 스포츠ㆍ이벤트, 애니메이션ㆍ영화ㆍ오락 분야를 중심으로 3D 콘텐츠 자체ㆍ공동제작 및 해외구매 등을 통해 현재 10여 시간 방송 분량을 확보했다. 이 사장은 또 "올해 20%(전체 약 250만 가입자 중 50만) 수준인 HD 가입자 비율을 내년 50%(280만 중 140만)로 높일 계획"이라며 "기존 표준화질(SD) 상품 가입자의 HD 전환, KT 쿡TV 주문형비디오(VOD)와의 결합상품인 '쿡TV 스카이라이프'와 3D 마케팅 본격화로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카이라이프가 140만 HD 가입자 확보에 성공하면 국내 유료방송사업자 가운데 HD 가입자 1위로 올라서고 가입자당 매출도 크게 올라간다. HD 상품의 가입자당 월 매출(ARPU)은 평균 1만5,000원 수준으로 SD 상품보다 40% 이상 높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를 위해 현재 50개인 HD 채널을 내년 70개, 2011년 90개, 2012년 100개로 늘리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아날로그 전파 송출을 중단하는 2013년에는 모든 채널의 HD 전환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