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시작한 것이고, 또 매년 좋은 선수들이 훌륭한 기량을 선보이니 계속 해야지요.”
2004 포카리스웨트오픈 마지막 라운드가 열렸던 6일 김포씨사이드CC에서 만난 강신호 동아 쏘시오그룹 회장(77)은 “대회는 계속한다”는 의지를 아주 담담하게 밝혔다.
“제약회사는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약을 만드는 기업”라고 말문을 연 강 회장은 “골프 대회가 선수들에게는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열어주고 팬들에게는 보는 즐거움을 주면서 모두의 건강에 도움이 되니 제약회사에 잘 어울리지 않느냐”고 말했다.
골프와 관계 없는 기업이 대회를 한다는 일부의 인식을 불식시킨 것.
또 “포카리스웨트나 최근 나온 아미노밸류 등 우리 회사에서 나온 음료수가 수분보충과 집중력 강화 등의 면에서 골퍼들에게 필수적”이라고 골프와의 연관을 거듭 강조하면서 은근히 제품을 홍보하는 위트도 보였다. 강 회장은 이날 양복에 구두 차림으로 5개 홀을 돌며 선수들을 격려했으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우리 회사 음료수를 먹으면 힘이 절로 난다”고 제품에 대한 애정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강신호 회장은 지난 68년부터 골프를 쳤으며 최근에도 주말이면 반드시 필드에 나설 정도로 골프를 즐긴다. 평균 스코어는 본인 말로는 90대, 주변 사람들은 80대 후반은 너끈히 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