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 '연정' 실험 시작

경기도지사의 남경필 당선자가 경기도 대연정의 첫 단추로 야권과 정책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남 당선자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서 대연정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공약 중에 좋은 공약은 추진하도록 하겠다”면서 “버스 준공영제, 보육교사 처우 문제, 해직교사 문제 등이 협의 대상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 후보와 상당한 견해 차를 보였던 이슈까지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인사권과 관련해 “정책연대부터 시작해 그에 따른 결과로 사회통합부지사는 물론 추가로 인사권을 야당에게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선거 당시 남 당선자는 사회통합부지사를 신설하고 야당 인사를 임명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정책 협의를 정치적 이벤트로 보는 시각에 대해 남 당선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에서 국가모델연구모임 대표를 하면서 독일의 대연정에 대해 공부했다”면서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해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임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선거로 경기도 교육감과 도의회의 상당 부분을 야당이 차지하게 되면서 연정이 안정적 도정 운영을 위한 현실적 제약에서 비롯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남 당선자는 수긍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야권 지도자들이 진지하고 열린 자세로 임해주고 있다”며 12일 새정치민주연합 측과 첫 정책협의 회동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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