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상암DMC에 복합쇼핑몰

4,500억 투자 2015년 완공
서북부 상권 활성화 기대


롯데쇼핑이 오는 2015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초대형 스마트 복합쇼핑몰을 연다.

서울 마포구, 은평구, 서대문구로 구성되는 서북부 상권에 대형 복합쇼핑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롯데쇼핑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서북부 유통 상권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15일 서울시와 DMC 사업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4,5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말 복합쇼핑몰을 개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암 DMC에 들어설 롯데 복합쇼핑몰은 총 부지면적 2만 600㎡, 영업면적 약 6만 8,000㎡ 규모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전문관 등으로 조성된다.

롯데백화점의 영업면적 약 3만3,000㎡으로 영등포점과 비슷한 규모로 꾸며진다. 롯데몰과 롯데마트의 영업면적은 각각 2만㎡, 1만3,000㎡ 규모다. 가전ㆍ어린이 전문관은 영업면적이 2,600㎡, 시네마는 8개관 1,200석 수준으로 구성된다. 2,400대가 들어갈 수 있는 주차장도 함께 마련된다.

롯데쇼핑은 오는 6월 소유권 이전 후 인허가가 완료되는 올해 말부터 본격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상암DMC는 서울시가 조성하는 대규모 디지털 미디어 산업단지로, 주요 언론사와 문화·연예·IT(정보기술) 관련 기업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경의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대형 복합 쇼핑시설은 한 곳도 없다. 주변 지역으로 확장해도 쇼핑시설은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홈플러스가 입점해 있는 정도다.

롯데쇼핑이 상암DMC에 복합 쇼핑몰을 건립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롯데쇼핑은 차별화된 쇼핑ㆍ문화 공간을 제공해 마포구·은평구·서대문구 주민과 DMC단지 근무자를 주 고객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한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하철역, 주변상권과 연계한 개발을 통해 ‘미디어 쇼핑문화’를 선도하는 DMC의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며 “쇼핑·문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DMC 입주기업 종사자와 거주민들을 위한 통합서비스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 첫 해 매출 목표는 6,000억원으로 세워놓고 있다. 1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헌 롯데쇼핑 대표는 “복합쇼핑몰을 랜드마크화해 서북부 상권 부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불황이지만 고용창출 효과도 이끌어내 내수경기 회복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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