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포인트(0.52%) 떨어진 1,904.4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동결 소식에도 미국 재정절벽과 유럽발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면서 장중 한때 35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 경기가 더 나빠질 것 같지 않다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전해지고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개인과 기관이 1,876억원, 624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2,669억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2,554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1.32%), 건설(-1.30%), 기계(-1.22%), 철강ㆍ금속(-1.04%) 등이 1% 넘게 하락하며 지수를 압박했고 운송장비와 전기전자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ㆍ의복(2.61%)와 의료정밀(2.25%)이 2% 이상 올랐고 종이목재, 운수창고, 통신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현대모비스(-2.74%), 기아차(-1.57%), 포스코(-1.51%), SK하이닉스(-2.50%) 등이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현대차(0.47%)ㆍLG화학(0.65%)ㆍ삼성생명(0.22%)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절독감백신이 세계보건기구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에 녹십자가 6.08% 올랐고 대한전선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4.55% 상승했다.
거래량은 6억2,874만주, 거래대금은 4조7,45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