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인도네시아 발전설비시장에 진출했다. 두산중공업은 18일 총 5억4,000만달러 규모의 700㎿급 인도네시아 치르본(cirebon)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일괄공급(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지 합작회사 계약분인 1억5,000만달러가 포함된 이번 EPC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발전소의 설계ㆍ제작ㆍ공급ㆍ시운전까지 모든 건설 과정을 일괄적으로 수행해 오는 2011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치르본 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초임계압 발전소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임계압 발전소는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증기의 압력과 온도를 높여 발전소 효율을 높이고 연료를 절감시킨 친환경 발전소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초 인도네시아전력청이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한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EPC 계약에 이르기까지 두산중공업(EPC공사), 중부발전(건설감리 및 발전소 운영), 삼탄(석탄공급) 등 한국기업들이 동반 진출해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홍성은 두산중공업 부사장(발전BG장)은 “올해 들어 태국ㆍ파키스탄ㆍ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까지 진출을 확대하게 돼 아시아 발전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면서 “최근 아시아 각국이 외환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본격적인 에너지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향후 아시아의 발전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향후 10년간 약 3만㎿(약 200억달러 이상) 규모의 발전설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