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 나선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인 마두로 임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2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했다.
룰라는 동영상에서 자신이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집권하는 동안 마두로를 겪어볼 기회가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마두로는 차베스의 연속을 의미하며, 마두로 대통령이 차베스가 꿈꾼 베네수엘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두로 임시 대통령은 외교장관 시절 남미국가연합 창설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차베스와 마두로는 남미대륙의 미래와 세계의 주요 문제와 관련해 같은 이상을 가진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룰라는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이 감소한 사실을 높이 평가하면서 마두로가 대통령이 되면 제조업과 농업을 발전시켜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베네수엘라의 새 대통령 선출은 전적으로 베네수엘라 국민이 결정할 일이며 국내 문제에 개입할 의도는 없다”"면서도 “브라질의 친구인 베네수엘라의 미래에 대한 증언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는 마두로 임시 대통령과 야권 통합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의 양자대결 구도로 오는 14일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