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9일 김효겸 관악구청장을 수뢰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승진 대가로 1,500만원을 받은 관악구청 조사계장과 인사비리에 관여한 총무과장 등 총무과 직원 4명, 금품제공자 4명 등 모두 10명을 직권남용, 뇌물공여,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감사원과 서울시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 2006년 7월 자신의 친척을 감사담당관실 조사계장으로 전보 임명하고, 지난해 4월에는 고교 동창을 총무과장으로 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김 구청장이 인사업무는 총무과장과 조사계장이 협의해 처리하도록 지시했고, 인사위원회 승진심사에 앞서 총무과장에게서 승진 후보자 명부를 보고 받고 특정인을 승진시키도록 하는 등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김 구청장이 지난해 2월 5급 승진자로 내정된 직원에게서 500만원을 직접 수수한 혐의도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