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 1분기 성장률 3년來 최저 하강우려 고조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일본 경제가 올해 1ㆍ4분기에 1% 미만의 낮은 성장세를 보이며 하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일본 경제는 올해 1ㆍ4분기 명목GDP 성장율(전분기대비)이 단지 0.4%에 그치며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1ㆍ4분기 순수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4%포인트 증가했으나 자본지출은 0.4%포인트 줄었고 기업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기계주문지수도 약세를 보여 2ㆍ4분기에 감소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이어 "1ㆍ4분기 수출은 미국경제 하락에도 불구, 아시아ㆍ중동으로의 수출 증가로 반등했지만 월간 무역 수치는 이미 수출 감소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쿄헤이 모리타 도쿄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 수출마저 감소함에 따라 2ㆍ4분기에 계절적 요인을 적용해도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계절적 요인을 적용한 1분기 일본의 GDP 성장율3.3%를 기록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높은 상승과 GDP 디플레이터의 마이너스 성장은 교역조건이 악화된다는 뜻"이라며 "이는 일본 경제를 2~3분기 내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