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가 경제위기와 환경쇼크가 동시에 들이닥치는 퍼펙트 글로벌 스톰(Perfect Global Storm)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1일 '2013년 다보스 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에 이같이 밝히며 "23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서도 '퍼펙트 글로벌 스톰' 대처방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퍼펙트 글로벌 스톰이란 세계 경제와 지구 환경시스템에 동시에 쇼크가 왔을 때 닥치게 될 세계적 재앙을 의미한다.
정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다보스포럼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다가올 위험을 주시하며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다보스포럼의 특징은 경제 재활성화와 함께 기후변화 관련 이슈들이 재부상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하며 자연재해 발생이 증가하고 온실가스 배출 증가, 물 공급 위기가 닥치는 등 환경 문제가 지구를 위협하는 글로벌 리스크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세계 경기 침체와 선진국의 만성적인 국가부채, 심각한 소득불균형이 겹치며 '퍼펙트 글로벌 스톰'이 세계를 강타할 수 있다는 것이 다보스포럼의 진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닥쳐올 충격에 대비하려면 대담한 조치와 비전이 요구된다"며 다보스포럼이 '유연한 역동성'이라는 의제 아래 ▲경제ㆍ금융의 신뢰 재건 방안 ▲소득불균형ㆍ재정불균형 대안 ▲이상기후ㆍ환경오염 대책 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