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11일, 굿모닝 시티 윤창렬 대표로부터 4억2,000만원의 선거 및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시인함에 따라 지난해 대선자금과 민주당 대표경선 자금문제가 전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윤창열씨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은 총 4억2,000만원이며, 대선때 받은 2억원외에 지난해 대표경선 당시 2억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후원금으로 받은 2억원은 당시 총무본부장(이상수 사무총장)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서울시지부 1억원, 정대철 명의 후원금 5,000만원으로 영수증 처리했다”면서 “나머지 5,000만원은 중앙당 회계 당사자에게 영수증 발급을 부탁했는데 알아보니 아직 안돼 있더라”고 해명했다. 특히 정 대표는 “지난해 대표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집에서 2억원을 받아, 당시 내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이던 박정훈 전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고, 정영석 보좌관에게 영수증 처리를 부탁했는데 알아보니 영수증이 발급되지 않았더라”며 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돈을 받은 사실을 처음 시인했다. 이와 함께 후원회비조로 2,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당시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 사무총장에게 `토스`한 돈이 10억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 대표의 발언은 이 총장이 "정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4억-5억원을 가져왔다"고 밝힌 금액과 차이가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정 대표는 또 "대표 경선 당시 내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박정훈 전 의원에게 6억원 내지 7억원을 전달했는데 후원금 한도액이 차 일부 액수는 영수증 처리하지 못했다"며 "다른 경선후보들은 10억원 내지 20억원 정도 쓴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당시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는 정 대표외에 한광옥, 박상천, 한화갑 고문 등이 출마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법인의 기부한도는 총액 2억5,000만원 한도내에서 중앙당이나 시ㆍ도지부 후원회 국회의원 후원회에 낼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이 한도를 위반해 주거나 받은 사람 모두 처벌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지난해 대선자금과 관련, "돼지저금통만으로 선거했다고 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게 했다는 것을 말한 것이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돼지저금통 뿐 아니라 당으로 들어온 각종 선거자금도 선거운동에 쓰였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 “당과 동지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당추진모임의 대변인격인 정동채 의원은 신당모임 운영위원회의 직후 "(정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뭐라고 말할 사안이 못 된다"면서 "외부적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신당추진은 지속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