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의 북한 방문 결과 성명을 토대로 베이징(北京) 3자회담을 잇는 후속 회담의 개최 문제 등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다이 부부장은 18일 워싱턴에서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을 잇달아 만나 3자회담 후 5자회담 개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다이 부부장은 면담 후 “깊숙한 문제까지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대화가 유용했으며,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 위한 절차를 만들어내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측은 다자회담에서 모든 문제들이 다 논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국이 참석할 때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국간 협의의 형식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4일 평양을 방문했던 다이 부부장과의 회담에서 “우선 북미간에 정말로 진지한 대화가 가능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그것이 된다면 3자협의든 5자협의든 우리는 대화의 형식에는 구애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도쿄=신윤석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