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졸업과 생존조건」을 확정지은 데 이어 대상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점검작업은 특히 구조조정위원회가 설립된후 처음으로 대상기업의 대주주를 포함한 현 경영진에 대해 직접 경영성과를 파악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위원회는 이번 점검을 마치는대로 시중은행 워크아웃팀장들을 소집, 문제기업의 채무재조정 등을 포함한 종합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다.구조조정위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사무국 차원에서 워크아웃을 진행중인 업체들의 경영진을 직접 방문키로 하고, 현재 동국·신호·벽산·강원산업·신원그룹 등의 경영진 면담을 마친 상태라고 17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달말까지 진도·동아건설·쌍용·아남·동방·신우 등 워크아웃 대상 모든 업체에까지 현장점검을 확대할 방침이다.
구조조정위원회는 지금까지는 대상기업의 경영관리단, 즉 채권단이 워크아웃 업체에 관리감독 차원에서 보낸 사람들만 만나왔으며, 대상기업의 경영진을 직접 만나 경영성과와 영업환경 등을 청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이번 점검에서 최근 마련한 워크아웃의 졸업과 생존조건 등에 대해 설명하고, 해당기업의 옛 대주주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현재 업계의 달라진 영업환경 이미 마련한 경영계획서(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집중 파악하고 있다.
이성규 사무국장은 『해당 기업의 경영성과를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경영진이 현재의 채무조정으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다고 나올 경우에는 채무재조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구조조정위는 이달말 경영진 현장방문을 끝내는대로 종합 검검결과를 마련하고, 이를 시중은행 워크아웃 팀장들에게 설명해 문제기업의 채무재조정 등을 포함한 생존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