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99% 감자 포기...세제 혜택 노린 꼼수 비난 의식

일본의 전기전자업체인 샤프가 당초 99% 이상의 대규모 감자를 시행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샤프는 현재 1,200억엔을 웃도는 자본금을 ‘중소기업’ 기준인 1억엔으로 대폭 줄이려고 했으나, 중소기업 세제 혜택을 누리기 위한 파격 행보에 대한 비판을 감안해 자본금을 5억엔으로 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프의 대규모 감자 소식에 대해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산업상이 지난 12일 “기업 회생안이라고 하기에는 위화감이 있다”고 지적했다며, 일본 정부가 세제 혜택을 노린 대기업의 의도적인 감자를 문제시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샤프가 당초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자본금 1억엔 이하의 기업은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법인세 경감 등 세제상의 우대조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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