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경기가 세계경제 견인

일부국가 부동산 가격 급등은 문제될수도


세계경제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침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OECD는 세계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끈다. 국제유가가 내년에는 7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30개 회원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1월 전망치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한 것. 비록 고유가와 미국의 ‘쌍둥이 적자(무역ㆍ재정수지 적자)’ 등의 리스크 요인은 상존하지만 OECD는 소비자 수요가 지난 90년대 말 이래 최고 수준에 있다며 세계 경제는 전체적으로 충격에 버티면서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값싼 제품이 유로존과 미국 내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을 주고 있고 일본 경제의 강한 회복세도 세계 경제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실제 일본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기존 2.0%에서 2.8%로 무려 0.8%포인트나 올려 잡았다. OECD는 그러나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유로존 국가의 노동시장 경직성 등을 우려사항으로 지적했다. 일부 국가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너무 높은 것도 문제로 언급됐다. 주요 경제권별 전망치로는 미국 3.5%에서 3.6%, 유로존 2.1%에서 2.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경우 금리 인상 등으로 연착륙 여건이 조성됐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권 경제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은 수출 호조, 기업 투자 및 민간 소비의 회복에 따라 새로운 성장의 길로 들어섰다고 OECD는 평가했다. 유로존의 경우 민간 소비가 점진적 회복을 보일 전망이고 기업 투자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2.2%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물가상승률도 기존 전망치(1.9%)보다 소폭 높은 2.1%에 달할 것으로 OECD는 예상했다. 또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전망치와 동일한 2.9%로 제시했고 물가상승률은 종전 대비 0.1%포인트 높은 2.0%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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