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 해외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야간 선물거래가 대폭 늘어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200선물의 야간거래는 하루 평균 3만3,265계약을 기록했다. 지난 9월 하루 평균 2만5,925계약, 10월 2만5,934계약 수준에 머물던 야간 거래량이 30% 가까이 급증한 것.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9월(2조9,875억원)과 10월(3조884억원)에는 각각 3조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이달에는 평균 4조3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에는 거래량(4만5,605계약)과 거래금액(5조5,529억원)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자들이 몰려 들며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최근 야간 선물거래가 각광받는 이유는 해외 장세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며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 코스피200선물 야간거래는 코스피200선물을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 매매하는 형태로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거래된다. 미국, 유럽 등의 장세 변화를 시차 없이 바로 반영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리스크가 최근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요 재료로 이용되면서 해외 장세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해외 장세를 시차 없이 반영해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하면서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