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등 수출 호조 올 매출 900억 전망/국내최고 VOD 기술보유 지속 성장 기대엔케이텔레콤(대표 전만섭)은 스피커 전문업체에서 정보통신업체로 변신한 엔케이그룹 계열사다. 엔케이그룹은 정보통신부문 8개사와 건설 및 일반제조부문 3개사, 금융, 광고, 서비스부문 3개사 등 국내에 14개사의 계열사를 갖고 있으며 해외 6개국에 10개법인을 보유한 중견그룹이다.
엔케이텔레콤(구삼미기업)은 엔케이전선(구대원전선), 엔케이디지털(구범한정기)등과 함께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를 통해 엔케이그룹에 편입됐다.
엔케이텔레콤은 기존의 스피커부문에서 연간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정보통신부문의 사업확장으로 외형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96년에는 팩스모뎀이나 무선호출기, 사운드카드 등을 출시했고 올해들어 PC완제품을 생산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효성T&C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백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백1억원에 비해 63.68% 늘어났다. 경상이익은 7억2천7백만원에서 9억5천2백만원으로 30.94%증가했으나 반기순이익은 10억4천만원에서 5억7천3백만원으로 44.90% 줄었다. 지난해의 경우 고정자산처분으로 8억3백만원의 특별이익이 발생해 순익증가에 기여했다.
하반기에는 외국기업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생산한 멀티미디어제품들의 출시로 외형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팔콤사와 기술제휴로 개발한 텔레텍스트(텔레비젼을 통한 문자방송)와 셋톱박스(수신장치)를 8월부터 OEM방식으로 유럽에 수출키로 계약했다. 연 30만대씩 5년간 총 1백50만대를 1억2천5백만달러(약 1천1백25억원)에 수출할 예정이다.
또 타은행간 거래를 원할하게 해주는 NIU(Network Interface Unit)를 9월부터 미국에 수출(매년 8백만달러.72억원)할 계획이다. 상반기 2개월동안 매출이 일어났던 PC공급도 하반기에는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하반기를 포함한 올해 전체 매출액은 9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5백22억5천만원에 비해 72.24% 늘어난 수준이다. 경상이익은 21억9천만원에서 37억7천만원으로 72.14%, 당기순이익은 21억2천만원에서 33억원으로 55.66%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회사는 미국의 셀리러티사와 기술제휴로 국내업계에서는 가장 앞선 VOD(주문형비디오)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VOD의 경우 교육이나 영화사업에 유용할 뿐만아니라 CATV망을 통한 각종 부가서비스가 많기 때문이다.<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