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블랙폰은 올해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뒤흔든 최대의 히트 상품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해외에서 먼저 출시한 ‘블루블랙폰’은 검은빛과 푸른빛이 감도는 고혹적인 색감과 최첨단 기능을 겸비해 전세계 소비자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블루블랙폰은 출시 후 1년 동안 약 800만대 가량 판매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삼성전자가 개발과 마케팅 등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 4월부터 국내에서도 출시되기 시작한 블루블랙폰은 휴대폰업계에 ‘검은 바람’을 일으킨 진앙지로 꼽힌다. 블루블랙폰 출시 이후 국내에서는 검은색 계열의 휴대폰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또한 블루블랙폰을 닮은 삼성전자의 미니폰도 덩달아 판매량이 늘어나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블루블랙폰을 닮은 ‘짝퉁폰‘까지 판을 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블루블랙폰은 전세계 곳곳에서 대량으로 공급되면서 세계 각국의 물가를 비교하는 수단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화재속에서도 표면에 그을음만 남았을 뿐 여전히 제 기능을 유지해 ‘영원불멸(eternal)’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특히 1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를 장착한 블루블랙폰은 빼어난 디자인 못지 않게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등 첨단 기능 또한 인기의 비결로 꼽히고 있다. 최근 휴대폰으로 음악을 감상하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블루블랙폰은 블루투스 기능을 적용해 ‘스테레오 무선 헤드셋’으로 통화는 물론이고 볼륨 조절과 곡 이동 버튼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노트북이나 PDA 등과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더욱이 집에서는 유선전화로, 집 밖에서는 휴대전화로 사용하는 ‘KT 듀’ 기능도 겸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