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6ㆍCJ)가 미국 LPGA투어 오피스디포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아쉬운 공동 준우승에 머물렀다. 역전 우승이 기대됐던 김미현(26ㆍKTF)은 공동8위에 그쳤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시즌 첫 우승을 손에 넣었다.
박세리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ㆍ6,39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15타로 팻 허스트, 헤더 보위(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2위를 차지했다. 소렌스탐과는 4타차.
전반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박세리는 13번홀(파4) 버디와 소렌스탐의 이 홀 보기 등을 합쳐 1타차로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15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잇달아 아이언 샷이 그린을 오버해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특히 이날 소렌스탐이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았다.
박세리는 “16번홀에서 클럽을 잘못 선택하는 등 아쉬움이 남지만 어려운 코스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하고 “2주일을 쉬고 나서 오는 25일 개막하는 칙필A채러티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렌스탐은 시즌 첫 우승컵(통산 43승)을 거머쥐며 우승 사냥에 시동을 걸었으며 상금 22만5,000달러를 추가해 시즌상금 42만3,552달러로 1위에 올라섰다.
전날 2타차 공동2위로 점프했던 김미현은 아이언 샷과 퍼팅이 흔들리면서 3오버파 75타를 기록,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8위까지 밀렸다. 1번홀(파5) 더블보기로 출발한 김미현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부진했지만 시즌 첫 톱10 입상으로 위안을 삼았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장정(23)도 공동6위(1오버파 217타)로 올들어 처음 톱10에 진입, 한국선수 3명이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LPGA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이번 주를 쉰 뒤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다케후지클래식으로 투어를 재개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