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과학소식] 아들 낳으려면 여름에 임신을

독일 뮌스터대학 레르헬(LERCHEL) 교수는 46년부터 95년까지 50년간 독일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성비를 조사한 결과 더운 날씨에 임신된 아이는 주로 남자아이였고 시원한 날씨에 임신된 아이는 여자가 많았다고 최근 발표했다.레르헬 교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더울 때는 Y 염색체를 나르는 정액보다 X 염색체를 나르는 정액이 더 잘 손상돼 아무래도 남자가 태어날 확률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시원할 때는 그 반대다. 레르헬 교수는 그러나 『음낭의 피부온도는 장소에 따라 변하는 게 아니라 계절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덥거나 추운 지역의 남녀 성비가 불균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 성비 불균형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상쾌한 날씨일수록 더 성행위가 많아지기 때문에 임신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Y 염색체를 나르는 정액은 X 염색체의 정액보다 덜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더 빠르기 때문에 남자아이가 태어난다. /과학문화지원단 이종섭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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