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통신 6월께 국내 첫 상용화"

"전력선통신 6월께 국내 첫 상용화" "5~6월께면 그동안 개발에 주력해 왔던 전력선통신(PLC)을 처음으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통해 수출 700~800만달러를 포함 올해 1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인텔레콤 이기원사장은 PLC 상용화를 위한 준비는 이미 다 마친 상태로 조만간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3월께 하나로 통신과 공동으로 서울 서초 부근의 10가구를 대상으로 한 PLC를 이용한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상반기내 100가구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5월께는 기존의 랜(LAN)망을 대체할 수 있는 가정용 제품을 시장에 출시, 본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PLC기술을 개발한 곳은 10여곳. 하지만 이중 어디서도 상용화된 제품을 선보인 곳은 한 곳도 없다. 상용화하는 데 넘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PLC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통신채널과 노이즈의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어떤 콘센트에 꼽아도 아무런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비로소 상용화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조만간 선보일 제품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사용자들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李사장이 자신의 제품에 대해 분명한 자신감을 보인다. 국내나 해외업체 모두 동일한 출발선상에 있기 때문에 제품을 먼저 선보인 곳이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는 다른 회사보다 앞서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하면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감은 해외시장 공략 계획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최근 중국에 미국의 라슨그룹, 현지 전력청등과 공동으로 '젤라인(Xeline)차이나'라는 PLC 합작회사를 설립했고 조만간 본격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현재 지분의 3분의2를 우리가 가지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700만달러의 자금유치도 계획중입니다" 중국 뿐만이 아니다. 그는 유럽에서는 독일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홈네트워킹 제품을 가지고 미국시장에 대한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李사장은 최근 또하나의 도전을 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PLC표준 논쟁에서 이회사 제품을 표준으로 인정케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상용화제품을 먼저 만들어 내는 곳이 표준으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몇가지 보완만 한다면 우리제품이 표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기인텔레콤을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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