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디지털 컨버전스(융ㆍ복합)가 IT(정보기술) 산업의 화두로 부각되며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컨버전스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별산업이 융합해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 검색이나 홈네트워킹 등이 대표적인 예다. 증권 전문가들은 디지털 컨버전스의 대표주인 무선인터넷주과 텔레매틱스주, VDSL(초디지털가입자회선)주 등이 지난해 말에 이어 올 초에도 테마를 형성하며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거두고 있다며 관련주에 대한 길목지키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IT주를 대변하는 디지털 컨버전스=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모바일 관련주를 중심으로 한 신IT주들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관련기술이 무선인터넷ㆍ홈네트워크 시장과도 연결돼 있으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품의 고성능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무선 인터넷과 관련한 신기술 테마주들이 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틈새시장을 형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 컨버전스, 네트워크의 고도화, 모바일화 등 IT기술발전의 트렌드를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선인터넷주 중심으로 관심 확대=디지털 컨버전스의 가속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업부문은 무선인터넷 및 텔레매틱스, 홈네트워크, 카메라폰 등이다. 동원증권은 이와 관련해 무선 인터넷과 결제솔루션 관련주로 각각 필링크ㆍ야호ㆍ지어소프트과 하이스마텍을 제시했다. 또 무선랜 분야의 씨앤에스ㆍ파인디지털, 모바일솔루션의 디날리아이티ㆍ씨오텍을 주요 종목으로 꼽았다. 아울러 텔레매틱스 단말기 및 솔루션 관련주로 알에프텍ㆍ현대오토넷, VDSL장비주로 다산네트웍스ㆍ텔슨정보통신 등을 내놓았다. ◇분야별 성장 정도와 실적을 꼼꼼히 따져야=전문가들은 디지털 컨버전스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 진입단계에 머물러있는 분야도 있는 만큼 사업부문별 성장 정도와 개별기업의 실적을 꼼꼼히 따져 투자해야 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사업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당장 매출 또는 수익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원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분야나 아직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 분야가 있는 만큼 각 분야별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이나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