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3일 열리는 제1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1~13일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세계경제의 저성장ㆍ고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APEC 회원국들이 성장ㆍ고용ㆍ복지를 함께 고려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보호무역주의를 지양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성장을 바탕으로 한 고용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규제개혁 및 경쟁력' 세션에서 선도발언을 통해 우리나라가 추진해온 성공적인 규제개혁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의 주최국인 미국은 지난 10월 세계은행(WB)의 비즈니스환경 평가 결과에서 한국이 183개 대상국 중 8위를 차지, 4년 전보다 무려 22위나 급상승한 점을 고려해 이 대통령에게 선도발언을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역내 에너지효율 강화를 위한 선진ㆍ개발도상국 간 기술협력 및 아ㆍ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을 위한 역량 강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APEC 기간에 참가국 정상들과 두 차례 이상 개별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는 회담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2일에는 하와이 펀치볼 국립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