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외국인 매도 딛고 반등 성공(잠정)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계속되는 대규모 매도공세 속에서도 개인.투신의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14포인트(0.52%) 오른 1,372.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해외 증시들이 약세를 이어간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최근 급락으로 생겨난 반등 기대감 속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들의 매물이 점증되면서 장중 1,35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로 전환된데다 오후 들어 일본 금리정책 유지 방침에 도쿄 증시가 상승 반전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기.전자업종을 중심으로 4천68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458억원, 1천47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23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증권(2.32%), 건설(2.09%), 기계(1.85%)업종 등이 2% 안팎의 강세를 보인 반면 통신(-1.59%), 보험(-0.39%), 의료정밀(-0.52%) 등은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여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3천원(0.47%) 내린 63만8천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하이닉스(-1.45%)와 LG전자(-1.87%)도 약세였지만 LG필립스LCD는 1.76% 상승했다. 대형 은행 관련주들의 경우 국민은행이 장중 상승 반전해 0.12% 소폭 반등했을뿐 신한지주(-0.43%), 우리금융(-0.74%), 하나금융(-0.94%) 등은 약세에서 회복되지못했다. 이에 반해 POSCO는 1.16% 상승했고 KT&G는 전날 아이칸 연합의 추가 지분 매입소식으로 경영권 분쟁이 부각되며 3.17%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건설(6.41%)이 인수합병(M&A) 재료를 바탕으로 급등세를 보인 반면 M&A 이슈로 최근 급락장 속에서도 5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던 대한해운은 하한가로 추락했고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현대상선도 3.36% 약세로 마감했다. 신성디엔케이는 장외 바이오업체와의 합병 추진 소식으로 9일 연속 쉼없는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감자 이후 거래를 재개한 대우부품도 곧장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상한가 9개 포함 4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277개 종목이 내렸으며 63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정규장 중 거래량은 2억8천591만주, 거래대금은 3조3천991억원이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향후 시장 반전의 열쇠는 외국인의 매도세 진정 여부 내지는 매수전환에 달려있는 만큼 이에 초점을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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