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의 기대로 코스닥 내수업종 대표주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상반기 이후 완만하게나마 내수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서 주가상승을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코스닥시장 인터넷 대표 종목인 NHN은 검색광고분야의 비약적인 실적 개선기대와 외국인 매수가 재개되면서 전날보다 4.16%(5,500원) 오른 13만7,6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GS홈쇼핑도 4.05%(3,800원) 오른 9만7,600원으로 마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CJ홈쇼핑도 이날 3.71% 오르면서 9만원대로 진입해 홈쇼핑주가가 모두 1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특히 NHN과 GS홈쇼핑은 이달 초 이미 각각 13만원대와 9만원대로 진입, 신고가를 경신했음에도 계속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NHN의 주가는 다른 인터넷 종목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슷한 사업모델을 유지하고 있는 다음, 웹젠, 네오위즈 등이 수개월째 답보상태나 내리막길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사업부문인 검색광고가 경기 회복과 함께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검색광고의 광고주들이 대부분 식당, 꽃집, 소규모 전자상거래업체 등으로 소비경기 회복이 윗목에서 시작해 아랫목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실제 NHN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검색광고는 올해 2ㆍ4분기에 전분기에 비해 21% 증가한 3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홈쇼핑주들의 상승 흐름은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홈쇼핑 종목의 경우 할인점과 같이 주 타깃층이 중산층 이하이기 때문에 내수경기 회복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야 실적호전으로 이어진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소매업 지수 등 소비관련 지수들이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홈쇼핑주들은 이 같은 내수경기회복에 따른 기대심리와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가격 메리트까지 있어 최근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하나투어, 국순당 등 전통적인 내수업종이 최근 코스닥 조정과정에서도 거의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견조한 주가흐름을 유지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