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절반 이상은 지난해보다 올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전국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소상공인 경기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1.2%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반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이유로는 내수침체(46.6%)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물가상승(16.8%), 인건비·구인난(8.3%), 대기업의 시장잠식(7.6%)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54.5%는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각각 59.0%, 64.5%에 달했다.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과제로는 내수 활성화 주력(30.9%), 물가 안정(26.2%), 기업 간 공정거래 확립(9.5%), 대기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진입 제한(8.8%), 소상공인 자금확대(8.4%) 등을 꼽았다.
이밖에도 소상공인들은 ▲세금감면 및 소상공인에 대한 공공요금 인하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인하 ▲기업규모에 따른 최저임금 차별화 ▲과도한 복지정책을 지양하고,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골목상권 입점 제한 등을 요구했다.
이운형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각 기관의 경기 회복 기대에도 소상공인 대다수는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경제 양극화 해소와 내수 활성화 등으로 서민경제가 활력을 회복하도록 돕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ed.co.k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