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美人' 신드롬

'미인의 선택' '미녀는 석류를…' 등 미인브랜드 잇달아 출시


식음료업계에 ‘미인(美人) 신드롬’이 일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업계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제품 이름에 ‘미녀’나 ‘미인’을 붙인 브랜드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여성들이 몸짱 열풍 및 웰빙 트렌드를 추구하는 소비패턴을 보임에 따라 식음료 업계도 ‘뷰티 식품’이라는 이름 아래 타깃 소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 두산 식품BG 종가집김치는 캡사이신을 강화한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식이섬유와 유산균을 첨가한 여성용 김치 ‘미인의 선택’를 새로 내놓았다. 김치 이름에 특이하게 미인이 들어간 이 제품은 가장 맛있는 김장김치의 맛을 살려주는 김치 유산균 ‘류코노스톡 DRC0211’을 첨가했으며 식이섬유와 지방을 분해한다고 알려진 캡사이신을 강화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종가집김치 문성준 차장은 “최근 들어 주목 받고 있는 김치의 다이어트 효과를 극대화시킨 제품”이라면서 “특히 김치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는 등 시장의 관심을 끄는 시점이어서 일본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종가집 김치에서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크라운제과도 최근 ‘미녀(美女)와’ 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 ‘미녀와 샤를’, ‘미녀와 쿠크다스’, ‘미녀와 하임’, ‘미녀와 밸런스’ 등 4종의 미녀와 시리즈는 과자 속에 장미꽃 추출물, 콜라겐 등을 함유, 먹으면서 아름다움 까지 생각할 수 있는 신개념 ‘뷰티 과자’를 표방하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이란산 페르시아 석류과즙과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피부미용에 좋다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음료로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여성층의 구매력이 커지는 가운데 몸짱 열풍, 웰빙 열풍 등으로 뷰티 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식품업계도 뷰티 식품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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