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균열 원인 분석 장치도 곧 나올것"

“경제성ㆍ내구성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콘크리트를 대체할 건축재료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균열의 원인을 최소화 해 경제적ㆍ사회적 손실비용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진근 교수는 “지하철 1호선 콘크리트 보수 비용이 건설비용 보다 더 많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만약 균열의 원인을 초기에 파악하고 대처 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의 지적 대로 우리 건축재료를 토대로 콘크리트 균열원인을 분석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김 교수는 1990년에 처음 연구에 착수했는 데 실제 연구 성과물이 우리 건축현장에 활용된 것은 2000년부터다. 종전에는 외국의 균열제어 기술을 적용했으나 우리 건축재료를 토대로 한 제대로 된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현재는 건설회사를 비롯해 국내 기업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서해대교 교각 기초판, 한강 청담대교, 서울 지하철 9호선, 원자력 발전소 격납구조물 등 대형 건축 구조물에 김 교수의 프로그램이 활용됐다. 김 교수는 “콘크리트 균열 원인을 100% 밝혀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며 “건축재료로 콘크리트의 중요성을 감안해 볼 때 우리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균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한발 더 나아가 균열 검출 및 원인분석 까지 가능한 기기를 개발중에 있다. 현재 카메라 등을 사용해 콘크리트 균열 폭은 알 수 있으나 원인 파악을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그는 “카메라 등을 활용, 균열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원인까지 분석할 수 있는 장치가 곧 나올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콘크리트 균열 보수에 따른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약력 ▲ 75년 서울대 건축공학과 졸업 ▲85년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공학박사 ▲85~89년 한국과학기술원 토목공학과 조교수 ▲98년 스페인 UPC 토목공학부 방문교수 ▲94년 9월~현 한국과학기술원 건설 및 환경공학과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