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환매채거래 131%증가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 규모가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Repo란 유가증권을 매도하면서 동일종류의 증권을 미래의 특정일에 매수하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거래를 말한다. 20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의 3자간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서비스를 이용한 금융기관간 거래규모는 모두 11조7,377억원으로 2001년도 5조856억원 보다 1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금융시장이 단기화되면서 환매채 거래가 자금운용의 주요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이뤄진 원화 환매채 거래의 경우 전년보다 269%나 증가한 10조3,47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화 환매채는 외화차입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200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환매채 거래는 ▲채권시장 유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금융기관의 자산운용의 다양화 ▲기관투자자의 헷지전략 강화 등에 힘입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비거주 외국법인의 환매채 거래가 시작됨에 따라 외국인 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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