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22일 내년부터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김 사장은 22일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취임 당시 올해 말까지 시장 점유율 한도를 52.3%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서비스 등 고객편익 제고에 힘쓰겠다는 ‘클린 마케팅’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며 “연말 이후에도 클린 마케팅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점유율을 굳이 52.3%로 못박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을 52.3% 이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사장은 KTF, LG텔레콤 등 경쟁업체들의 800MHz 대역 분배 요구에 대해 단호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합병 이후 PCS 사업자들의 시장점유율은 5.6%포인트 가량 높아졌다”며 “이 시점에서 (후발 업체들이) SK텔레콤이 사용중인 800MHz 대역 분배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후발 이통사들의 주파수 분배 요구를 독도 문제에 비유해 “독도는 우리땅”이라며 800MHz 분배 요구를 일축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그간 추진해온 신성장 동력 사업과 해외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는 첫 해”라며 “해외 사업의 경우 미국ㆍ베트남ㆍ몽골 등에서 누계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해 올해 총 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신규서비스 분야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와 위성DMB에서는 올해 80만명의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에 선임된 김 사장은 “게임은 모바일의 주요 콘텐츠”라며 “프로게임 선수들의 병역 문제 해결과 게임 경기장 건립 등에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게임 선수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가 프로게임단 운영을 계획중인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정부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