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값 상승률 4개월째 둔화

8월 9.3% 올라… 신규주택 판매 급증등 과열은 여전


지난 8월 중국의 70개 도시 주택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 4개월 연속 집값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8월 들어 대도시의 신규 주택 판매가 급증하고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 경기 과열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고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베이징, 상하이 등 70개 대도시의 지난 8월 주택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9.3% 올랐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 4월 최고점인 전년 대비 12.8% 상승을 기록한 이후 오름폭이 둔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8월 들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도 상승하면서 지난 4월 정부 규제 조치 이전 수준으로 부동산 투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전의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량이 84%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광저우 56%, 상하이 31% 등 주요 대도시의 신규 판매량이 다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내성이 강해진 부동산 경기를 잡기 위해 2주택 대출 금지 등 추가적인 부동산 경기 규제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이날 중국 해관총국은 지난 8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34.4% 증가한 1,393억 달러를 보이며 20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무역흑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7월의 287억 달러에 이어 올해 2번째로 큰 규모를 보이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가중되는 계기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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