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알을 낳는 사업, 민자 SOC에 눈 돌리자”최근 들어 중견 건설사들이 민간투자유치 SOC 사업참여에 나서고 있다.
SOC사업 진출을 위해 부서를 신설하거나 신설을 적극 검토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주택사업은 활황일 때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일 수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하락했을 경우 `무정란`이 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민간투자를 통한 SOC 사업은 수십 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어 주택경기가 불안해지면서 업체들이 이 사업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주도해 왔던 민자 SOC 시장에 중견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안정적인 시장진입을 할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중견건설사들 발벗고 나서 = 그 동안 주택사업이나 단순 도급사업에 주력해왔던 중견건설사들이 민자SOC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광토건은 2월부터 SOC팀을 신설 4명을 배치하고 수주 활동에 나섰다. 남광토건은 그 동안 철도 등과 같은 SOC 분야에서 도급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향후에는 민간투자유치 SOC에 꾸준히 키운다는 회사의 방침이다. 벽산도 지난해 신설한 SOC 부서 외에 추가로 부서를 신설, 도로부문과 항만ㆍ환경부문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현재 도로 및 항만 각 한건씩 비 주간사로 사업제한을 한 상태다. 동양고속건설은 지난해에 군산 비흥항을 수주한데 이어 올해도 활발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고려산업개발, 한일건설, 지역업체인 금광기업, 남영건설 등도 적극적으로 민간 SOC 사업 제안,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중소규모 SOC에도 적극 = 향후 민간투자 SOC 사업은 투자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EASI 회계법인에 따르면 2002년~2011년까지 SOC 분야에 있어서 민간 및 정부 투자규모가 19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대략 20조원의 시장이 형성되는 것.
특히 최근 들어서는 철도 및 고속도로, 항만 등 대규모 SOC 뿐만 아니라 최근들어서는 어항, 하수처리장, 폐기물처리시설, 도로, 터널 등과 같은 중규모 사업에도 건설사들의 사업제안이 활발해 지고 있다. 낙후된 어항, 도로 등은 지자체에서도 발벗고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또한 폐기물처리시설 등 역시 역시 환경기준이 엄격해 지면서 확대 또는 리뉴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남광토건의 허철형팀장은 “단순도급사업은 최저가 낙찰제 도입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사들이 장기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민자 SOC 사업에 적극나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