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이변이 속출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을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던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가 한때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신예 세네갈에 패배한 데 이어 우루과이와도 비겨 16강 진출마저 자칫하면 못할 형국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축구의 본 고장 출신 폴란드를 맞아 2대0 완승을 거둔 것은 대이변이다. 한국으로서는 월드컵 본선 진출사상 첫 승리였으며 48년 만의 쾌거였다.
이러한 대이변은 히딩크 감독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냉철한 분석으로 선수 하나하나의 능력과 잠재력을 파악해나갔다.
그리고 실력의 발전을 막는 연고주의, 연공서열, 기득권 등을 철저히 파괴해나가면서 전체팀을 신뢰와 화합으로 이끌어나간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지도자의 참 역할이 무엇이며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히딩크 감독은 우리에게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실제 획기적으로 성공한 기업이나 나라를 보면 하나 같이 훌륭한 지도자가 있어 이들이 구성원의 잠재력 활용에 큰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었다.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미국의 GE. 이 회사의 주식가치가 우리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비견할 만한 초일류기업이 되기까지에는 피나는 개혁과 과거와의 단절작업이 있었다. 그 단절작업을 이끌어낸 리더가 바로 잭 웰치 회장이다. 그는 회장이 되자마자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부패, 불공정행위, 환경파괴 행위 등 모든 비윤리적 관행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이를 회장 재임 20년 내내 철처히 실천하였다.
대신에 모든 내부적 역량을 기술혁신ㆍ품질혁신ㆍ경영혁신에 집중, 조직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하도록해 세계 최고의 기업을 불과 20년 만에 일구어 낼 수 있었다.
마침 월드컵 축구경기가 한창 진행되는 기간 중에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있고 연말이면 대통령 선거가 있다. 이제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승리 전략이나 잭 웰치 전 회장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우리 사회도 크게 변해야 한다.
무엇보다 올바른 지도자를 뽑아야 하고 나쁜 관행과의 대 단절을 이루도록 협력해야 한다. 선의의 경쟁과 실력의 발전을 막는 지연ㆍ학연ㆍ혈연의 연고주의를 온 국민이 다 함께 타기해 버릴 기회가 온 것이다.
/문국현<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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