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차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가 29일 부산 BEXCO에서 3박4일 일정으로 40여 아태 회원국 국가원수, 노동부장관, 노사단체 대표 등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함께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부산=최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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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들이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생협력의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노사정 삼자주의에 입각한 사회적 대화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BEXCO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 개막연설에서 “참여와 민주적 책임성을 근간으로 한 사회적 대화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은 과거 요소투입 위주의 불균형 성장 전략이 한계를 보이고 세계화의 가속화에 따라 경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며 “지식과 기술 혁신에 기반을 둔 고용ㆍ성장ㆍ분배가 함께 하는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정부의 힘만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경영계와 노동계 모두 대화와 타협을 통해 양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전세계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노사정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축이 아시아로 옮겨 오고 있어 아시아의 노력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4차 ILO 아태총회는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며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을 비롯해 40여개 아태 지역 회원국 국가원수, 노동부 장관, 노사단체 대표, 관련 국제기구 대표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장으로 선출된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ILO는 아태 지역과 미주ㆍ아프리카ㆍ유럽연합(EU)ㆍ아랍 등 5개 지역별로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4년마다 지역총회(아랍은 아태 지역 포함)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