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운동 1년'… 쌍용양회 '꿀맛 실적'

200억 이상 손익개선 효과로 상반기 흑자전환 기대

쌍용양회가 최근 1년간 전사적 혁신운동을 전개해 200억원 이상의 손익개선 효과를 거둬,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6월 글로벌 경영 위기 극복 및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혁신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 임직원 모두가 참여한 수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혁신운동의 방향을 정하고 다양한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생산현장의 혁신활동에 주력해 ‘차공정 고객만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 각 공정별로 다음 공정을 고객으로 보고 고객의 만족을 얻어내기 위해 최선의 방안들을 도출해 냈다. 그 결과 석회석 채광단계에서 시멘트 분쇄 및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다시 점검해 시멘트 생산원가의 15%에 달하는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분쇄 공정에서 기존 설비의 효율을 높임으로써 연산 30만톤의 분쇄기를 새롭게 증설하는 효과도 거뒀다. 이와 함께 연료대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폐타이어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폐타이어를 수집해 시멘트 생산공정에 투입, 주변 환경보호와 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운동으로 발생한 손익개선 효과는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쌍용양회는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쌍용양회가 혁신운동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시멘트 판매 단가 인상, 급등세가 이어지던 유연탄 및 유류가격 안정화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상반기 3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인 올해 1분기에도 17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혁신운동이 1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사실에 전직원이 고무된 상태”라면서 “지난해 노사가 3년 연속 임금을 동결하고 평일 근무시간 1시간 연장, 토요일 정상 근무, 연수성 해외출장 금지 등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양회는 혁신 2차년도에 접어들면서 성과지향적인 혁신활동과 조직 내 상하간, 부문간 소통이라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 또 혁신운동이 생산 부문을 뛰어넘어 회사내 전 부문에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 혁신제안에 대한 다양한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중장기적 혁신 전략과제를 선정하여 미래 경영변화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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