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제주지부 압수 수색

경찰, 정보보고 유출관련한나라당 유성근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공개한 '이용호 게이트 몸통 의혹 정학모 관련 동향' 경찰 정보보고서와 관련, 한나라당 제주도지부와 도지부 간부 자택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1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압수ㆍ수색ㆍ검증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후 11시 50분부터 22일 새벽 0시25분까지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간부 2명의 책상, 캐비닛 등에 대한 압수ㆍ수색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22일 오전 1시50분부터 도지부 간부 김모(38ㆍ북제주군 조천읍)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문제의 문건을 유출한 제주경찰서 정보과 임모(56)경사가 '3건의 다른 정보를 한나라당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 전달된 정보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당초 기대했던 문건이나 관련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0일 정보보고서를 유출한 임경사와 도지부 간부 김씨를 긴급 체포,'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한나라당 관계자는 "압수수색 시점을 22일 오전으로 늦춰주도록 요구했는데도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난입, 폭거를 단행했다"며 "명백한 야당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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