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지난해 29% 증가

국내 사모펀드(PEF)가 지난해 29.2% 성장하며 활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회사 톰슨 파이낸셜이 26일 국내 창업투자회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PEF 산업은 지난해 231건, 총 5억7,960만 달러의 투자 실적을 기록해 액수로 보면 전년(4억4,870만 달러)보다 2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말까지 2,96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PEF 결성액(투자 약정금액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25개의 펀드가 한해 동안 약 19억4,440만 달러를 국내에 투자하기로 약정, 2006년의 2억78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투자내역을 따져보면 PEF는 설비를 늘리는 '확장단계'에 있는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 지난해 150건, 2억1,970만 달러를 투자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통신 업종에 대한 투자가 33건 2억1,1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단일 거래로 따지면 칼라일 그룹의 현대 케이블넷 지분 33.5% 인수가 거래규모 1억7,500만 달러로 지난해 가장 큰 PEF거래로 꼽혔다. 한편 국내 PEF는 투자금액 회수방법으로 인수합병(M&A)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207개 투자회수 건 중 121개가 M&A를 통해 회수됐으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회수한 것은 18건에 불과했다. 올해 5월까지는 17건이 M&A를 통해 투자금액을 되돌려 받았고, IPO는 1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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