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시장의 가장 핵심 키워드는 ‘소자본 창업’이다. 생계형 창업이 대다수고, 계속되는 서민경기의 침체로 인해 창업자들도 저비용 창업구도를 선호하고 있다. 적은 투자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느냐가 창업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창업비용의 거품을 뺀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퓨전선술집&바비큐 전문점 ‘야미안(www.yamian.co.kr)’은 지난해 10월 가맹사업을 시작해 불과 5개월만에 70여 개의 가맹점이 출점 하는데 성공했다. 현실적인 창업비용이 창업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켰고, 복합 아이템이 불황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적절한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직접시공으로 창업비용 거품 제거 = 야미안은 회사에 인테리어 전담부서를 두고 재료구매에서 시공과 감리까지 직접 한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보수공사를 줄일 수 있고, 인테리어 업체에게 돌아갈 이익을 제거해 최대 30%까지 창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주방설비 또한 대량구매나 해외 직수입을 통해 비용을 절감, 시중가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가맹점에 공급한다. 야미안의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3,350만원이다. 점포비용까지 포함한다면 대부분의 가맹점이 6,000만~7,000만원이면 가능하다. 최근 점포창업에 드는 비용이 대부분 1억원을 훌쩍 넘어가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거품이 빠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회사 심우창 사장(45ㆍ사진)은 지난 87년 치킨회사에 입사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입문,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8개 회사를 거쳤다. 이 기간동안 20개 브랜드에 관여하면서 2,00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상권분석, 점포개발, 수퍼바이저, 마케팅 등을 담당한 그는 식자재 유통 및 매장 인테리어에도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심 사장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야미안을 론칭 할 때 창업비용에서 거품을 대폭 걷어냈다”고 말했다. ◇원부재료 공급원가 줄여 가맹점 수익 보장 = 야미안은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에 신경을 쓴다. 그래서 본부의 모든 시스템 운용을 가맹점 수익향상에 맞추고 있다. 가맹점 수익확보를 위해서는 원가절감도 매출확보 못지않게 중요하다. 야미안은 원부재료 공급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총 50여 억원을 투자, 전국 4곳에 물류 제조 및 가공공장을 지었다. 심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우 초기에 물류를 직접 하게 되면 적자가 나기 때문에 보통 물류는 아웃소싱을 주는데 이 경우 원가가 높아져 가맹점 마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가맹점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 본사에서 과감하게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물류 제조 및 가공공장을 통해 각 가맹점에 매일 직배송하기 때문에 가맹점 공급원가가 절감된다. 또 20여 가지 소스를 비롯한 160여 가지나 되는 모든 원부재료를 본사에서 100% 공급해주기 때문에 가맹점은 초보자도 아무 어려움 없이 장사를 할 수 있다. 박스단위의 배송을 하지 않고 모든 재료를 낱개단위로 배송하는 것도 장점이다. 낱개단위 배송은 가맹점이 필요한 만큼 원부재료를 발주해 사용하기 때문에 원부재료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소스의 경우 보통 10kg 단위로 하는데 야미안은 1kg 단위로 발주한다. 이로 인해 가맹점은 재고부담을 덜 수 있고, 주방공간의 확보에도 유리하다. 이처럼 소량으로 배송하고, 신선한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매일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최근에는 가격 등락이 심한 해산물과 농산물을 납품 가격을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을 받기 위해 지난해 12월, 10억원을 들여 ‘야미안영어민조합법인’을 설립, 해양수산부의 인가를 받았다. ◇ 아이템 복합화로 이모작 운영 = 야미안의 특징은 가맹점 대부분이 동네 상권이나 변두리 상권처럼 중심상권에서 벗어난 곳에 있다는 것이다. 동네상권은 중심상권에 비해 유동인구도 적고 구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회피하지만 야미안은 그 동네상권을 공략하는 것이 전략이다. 동네상권은 점포비용이 적게 드는 잇점이 있지만 입지와 업종이 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넓은 고객층을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메뉴를 구비하고, 원가절감, 대고객 마케팅을 꾸준하게 진행하면 점포 임대료가 비싼 중심상권보다 순이익을 높일 수도 있다.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퓨전선술집 컨셉트에 바비큐치킨 전문점을 접목한 것은 주택가 상권 및 변두리 상권에서도 충분한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100호점 되기까지 일체의 본사수익을 남기지 않고 광고 및 이벤트행사 무상지원, 관리지원 등을 위해 재투자하고 있다. 상권이나 소비성향에 따라서 낮에는 우동, 돈가스 등 점심메뉴를 팔고, 저녁에는 퓨전요리와 바비큐치킨을 파는 퓨전선술집으로 운영하는 이모작 운영으로 점포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도 야미안의 특징이다. 점포의 매장 실평수가 적어서 테이블이 수가 적다거나 유동인구가 적어 주점 매출이 한계가 있을 때에는 이모작 운영으로 점포를 최대한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 (02) 871-7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