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엽차관 등 물망 올라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의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고 이상철(李相哲) 한통프리텔(016) 사장도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통부와 정보통신업계가 후속 인사설로 술렁거리고 있다.
지난 개각때 민주당에서 출마를 권고 받았으나 고사, 유임됐던 南宮 장관은 이번에도 당에서 출마를 강력히 권고하고 나서자 더이상 고사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南宮 장관은 11일 이와 관련,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결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 결심은 아니고 저쪽(민주당) 결심』이라고 대답해 당의 강력한 요청 때문에 총선 출마를 수락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정계진출 권고를 고사하면서 벤처기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던 그는 당측에서 또다시 강력하게 요청하자 적지않은 부담을 느껴 이를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南宮 장관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자 정통부 주변에서는 누가 후임장관에 오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유력시되는 인사로는 안병엽(安炳燁) 차관. 올해 정보통신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얽힌 기업인보다는 정통 관료출신인 安차관이 발탁되는 것이 무난하다는 지적이다.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사장도 차관 출신인데다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을 거치면서 기업경영 경험이 있어 정통부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김효석(金孝錫)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과 정선종(鄭善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만일 장관이 외부에서 발탁될 경우 정통부는 후속인사가 없겠지만 내부에서 발탁되면 최근 단행된 실·국장 인사를 다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상철 한통프리텔 사장의 향배도 관심거리중에 하나다.
현재 李사장은 분당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李사장이 정계에 진출하면 후임 사장자리를 놓고 모회사인 한국통신 주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李사장의 경우 한통프리텔을 출범시키면서 한국통신 출신답지 않게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5개 이동전화사가 벌이는 치열한 이동전화 시장에서 2위 자리를 확고히 해 놓았다.
따라서 그동안 한국통신 내부에서 적지않은 견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한통프리텔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李사장이 출마로 인해 사장직을 내놓을 경우 누가 후임사장이 될 것인지를 놓고 한국통신은 물론 경쟁 사업자측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