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피플 인 이슈] '월가 연봉 1위' 존 스텀프 웰스파고 CEO 상업·소매금융에 충실… 금융위기 이겨내고 '승승장구'가난한 농가 출신 평범한 은행원서 CEO까지 올라투기적 자본투자 피하고 전통적 은행업무에 집중위기속 와코비아銀 인수등 업계 최강자로 거듭나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제이미 다이먼(JP모건), 로이드 블랭크페인(골드만삭스), 제임스 고먼(모건스탠리), 브라이언 모이니헌(뱅크오브아메리카) 월가를 좌지우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빅맨들이다. 금융위기 속에서도 하나같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고 있는 스타 CEO다. 보통의 미국인들은 평생 벌기도 힘든 소득을 단 1년, 심지어 수개월만에 챙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연봉 킹이 아니다. 웰스파고의 CEO인 존 스텀프(사진ㆍ56).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한 최종 집계에서 그는 지난해 총 2,130만달러의 보수를 받아 지난해 월가 CEO 중에서 연봉 1위에 올랐다. 반면 대표적인 금융계 CEO 가운데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1,760만달러)을 제외하면 로이드 블랭크페인(960만달러), 제임스 고먼(810만달러), 브라이언 모이니헌(600만달러) 등이 모두 존 스텀프 연봉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텀프 CEO가 받은 보수에는 현금 560만달러이외에 1,3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스텀프가 받은 보수는 2008년 보수(880만달러)의 두 배를 넘는다. 또 지난 수십년간 월가 최고의 은행으로 군림해 온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거액이다. 미국내 4위 은행인 웰스파고의 최고 경영자가 어떻게 월가의 대형 은행 CEO들을 제치고 금융계 최고 보수를 받을 수 있었을까. 로이터통신은 스텀프 CEO에게 전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상여금이 주어진 것은 2008년 이후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난해 웰스파고가 사상 최대인 123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따른 대가라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근 수년간 스텀프 CEO와 웰스파고 은행의 위상 변화는 극적이다. 영국의 가디언지 인터넷판은 월가의 쟁쟁한 은행 경영자들을 제치고 최고 연봉을 받는 CEO에 등극한 스텀프를'개천서 용 난 케이스(rags-to-riches story)'로 묘사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텀프는 미국의 대표적 곡물 산지인 미네소타주의 소읍 피어츠에서 11명의 자녀를 둔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생활은 너무도 어려웠다. 스텀프 CEO는 모교 세인트 클라우드대를 찾아 후배들에게 행한 연설에서"어린 시절 침대가 모자라 3형제가 한 침대를 함께 쓰기도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금융학을 전공하며 클라우드대를 간신히 졸업한 그는 첫 일자는 빵집이었다. 이후 소규모 지역은행인 퍼스트 뱅크의 대출 회수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금융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웰스파고에서 27년째 근무하는 스텀프는 지난 2007년 리처드 코바체비츠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 은행의 CEO에 올랐다. 그러나 그 이전까지 스텀프는 엘튼 존과 존 레넌, 영화계의 장발 스타 존 웨인을 따라 즐기는 평범한 은행원이었다. 가디언지는 다만 스텀프 CEO가 금융위기 이전부터 뉴욕 월가의 투기적 거래행태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가졌으며 파생상품의 거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월가 금융사들이 대규모 레버리지(leverage)를 일으켜 서브프라임(subprime)ㆍ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유동화 증권 등 투지적 자본거래에 치중했던 것과는 달리 서민 대중을 상대로 한 일반 금융업에 집중했고, 이것이 오히려 웰스파고로 하여금 금융위기를 비켜나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스텀프 CEO의 존재를 비로소 세계 금융계에 알리게 된 계기는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를 계기로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였다. 그 해 말 월가의 대형 은행들조차 극심한 자금경색 속에 파산 위기에 내몰리자 스텀프는 시티그룹을 제치고 경영난에 빠진 노스캐롤라이나주 소재 와코비아 은행을 127억 달러에 인수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경쟁사이기도 했던 와코비아 은행 인수는 웰스파고의 활동무대를 미국 서부의 변방에서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 등 미 동부 해안으로 확장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웰스파고를 JP 모건과 더불어 금융위기를 통해 거듭난 최강자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키프 브루예트 앤 우즈 증권의 프레드 캐넌 은행업전문 애널리스트는 "웰스파고가 전통적으로 투자은행 업무에 깊이 빠져들지 않아 화를 면했고, 오히려 덕을 볼 수 있었다"면서 "다른 월가의 은행들과 달리 일반 상업금융과 소매은행업에 집중하는 것이 웰스파고의 강점"이라고 진단했다. 웰스파고 은행은 현재 미국 전역에 1만개의 영업점과 27만9,0000명의 인력을 거느리고 1조2,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4위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서부의 지방은행에 지나지 않았다. 1852년 샌프란시스코에 금광이 발견돼 이른바'골드러시'를 찾아 몰려 온 투기꾼들과 벤처기업들을 상대로'돈 장사'를 시작한 웰스파고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영업 범위가 캘리포니아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1998년 미니애폴리스의 노스웨스트 은행 합병을 계기로 영역을 다른 주로 넓히기 시작했으며 금융위기를 계기로 와코비아까지 인수하면서 전국 단위 은행으로 급부상했다. 스텀프 CEO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돈은 중요하지 않다. 2,000만달러를 벌어도 1,900만 달러를 버는 사람보다 행복하지 못한 사람이 수없이 많다"며 "우리는 일반 고객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목적이지 대규모 이익을 노린 투기적 자본 투자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전통적 은행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약 력 ▲ 1954년 미국 미네소타주 피어츠 출생(56세) ▲ 세인트 클라우드대학 (금융학 전공) 졸업 ▲ 1983년 웰스파고은행 입사 ▲ 2007년 웰스파고 은행 최고경영자(CEO) ▲ 2008년 12월 와코비아 은행(노스캐롤라이나주) 인수 ▲ 2009년도 월가 연봉 순위 1위 [이 사람이 지금 뜨는 이유? 피플 인 이슈]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