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항공대 소속 헬기가 국제공항 건설현장을 시찰하던 장관 일행을 먼저 수송하느라 뒤늦게 병원에 옮긴 공사현장의 응급환자가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인하대병원은 4일 지난달 29일 오후 3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건설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이던 H건설 소속 인부 안영환(54)씨가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일 오후 숨졌다고 밝혔다.
당시 인천 중부소방서는 구급차를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에 보내 안씨를 응급조치후 오후 4시50분께 헬기를 이용, 안씨를 병원으로 긴급후송토록 했으나 인천소방항공대 소속 헬기는 현장을 시찰중이던 김기재 행정자치부 장관 일행의 수송을 이유로 환자수송을 하지않고 인천으로 출발했다.
이 헬기는 김 장관 일행을 인천에 내려준 뒤 오후 5시12분께 영종도로 되돌아와 안씨를 후송하는 바람에 적어도 20분 이상 후송이 지연됐다.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