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515억弗 환란후 최고치

8월말 총외채의 40% 육박… 유동외채 비율도 급상승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환보유액에 대한 단기외채의 비율도 올들어 계속 높아지면서 단기 대외지급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은 1,296억달러로 이 가운데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외채는 515억달러에 달해 단기외채 비중은 39.8%로 전월 말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 12월 말(39.9%)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중은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6월 말 57.2%에서 97년 말 39.9%, 98년 말 20.6% 등으로 계속 하락했으나 2000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40%선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에 대한 단기외채 비율도 8월 말 현재 44.2%로 7월 말 43.9%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외채와 1년 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외채 합계) 비율도 7월 말 54.6%에서 8월 말에는 54.7%로 상승했다. 재경부는 "단기외채가 증가한 것은 외국은행 지점이 영업확대 등을 위해 해외차입을 늘렸기 때문으로 외은 지점을 뺀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지난해 말의 26.8%에서 28.4%로 상승폭이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말 현재 총대외채권은 1,746억달러로 12억달러 늘어 순채권도 7월보다 7억달러 증가한 4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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