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경제의 중추인 광업ㆍ제조업 부문이 1%대 성장에 그치는 등 극도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2년 광업ㆍ제조업 잠정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광업ㆍ제조업 출하액은 1,511조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2009년(0.9%) 이후 최저치다. 2010년 18.0%, 2011년 12.4%보다 10%포인트 이상 낮다.
지난해 말 기준 사업체 수는 6만4,255개로 전년보다 1.3% 늘었으며 종사자 수도 276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체 수 증가율은 2009년 -0.8%로 하락했다가 2010년 7.5%로 반짝 회복한 뒤 2011년 1.0%, 지난해 1.3%로 2년 연속 1%대의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부가가치도 482조431억원으로 전년보다 불과 0.1% 늘었다.
업종별로는 석유정제가 호조를 보인 반면 조선ㆍ철강은 부진했다. 석유정제는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전년보다 6.5%, 15.2% 각각 늘었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제출 수출액도 덩달아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민감업종인 조선산업은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전년보다 11.3%, 25.4% 감소했고 철강산업도 각각 6.8%, 11.9% 줄었다.
통계청은 "선박 발주처인 유럽의 경기둔화로 선박 건조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기장비 출하액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7.9% 늘었다. 이 밖에 화학(3.6%), 자동차(3.4%)의 출하액이 늘었으며 섬유(-5.5%), 의복(-1.7%)은 출하액이 줄었다.
업종별 고용은 고무ㆍ플라스틱과 자동차가 각각 6.6%, 4.7% 늘었고 인쇄ㆍ기록매체(-5.8%), 의복ㆍ모피(-3.5%)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