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가 “지금의 성장 모델은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는 것”이라며 경제 및 정치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4일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중국 사회과학원 회원 유영딩이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에 실은 기고에서 사회불안 고조, 인구 문제, 미흡한 공공 서비스, 과다한 수출 의존, 그리고 부동산 과열 투자 등이 미래 경제의 짐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기고에서 유는 “중국의 고속 성장이 엄청나게 많은 대가를 치른 것이며 미래 세대만이 그 값을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금의 성장 패턴이 가능성을 거의 소진한 만큼 지금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성장모멘텀이 갑자기 사라지는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엘리트주의는 아첨과 냉소의 정치 문화에 의해 손상됐다”며 따라서“정치적 개혁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FT는 중국 경제정책 입안에 영향력이 큰 인물인 유영딩이 경제는 물론 노골적으로 정치까지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한 점에 주목하며, 중국 지도부가 2012년 세대 교체되는 점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