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붕괴우려, 부동산담보대출 보수적운영
부동산 가격 안정이 정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부동산 버블에 대한 은행들의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동산 버블 논란을 반영해 조흥은행은 담보가치 인정비율을 낮추는 등 보수적인 조치를 취한 반면 신한은행은 오히려 비율을 높이는 등 은행의 전략이 교차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담보가치 측정시 적용하는 기준 가격으로 아파트 시세나 감정가 중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해왔으나 오는 9월부터는 여기에 10%를 제한 값만 인정하기로했다.
또 지난 2분기의 시.군구별 경락률을 반영하면서 서울 지역의 경우 아파트 담보비율이 2%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부동산 담보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은행도 최근 지역별 리스크를 반영해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차를 확대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버블 붕괴시 서울 강남지역보다 지방의 아파트에 더 타격이갈 것으로 전망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지난 20일 아파트 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을 70%에서 80%로 오히려 높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때처럼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데다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 규모 급증세가 주춤하고 있어 위험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담보비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