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勞永逸' 李대통령 새해 화두로 선택

"일류국가 물려 주자는 의지"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새해 화두로 '일로영일(一勞永逸)'을 선택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회 각계 인사들의 추천을 받은 40여개의 신년 화두 가운데 정범진 전 성균관대 총장이 추천한 '일로영일'을 내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올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인 '부위정경(扶危定傾)'도 지난해 말 추천했다. 중국 북위(北魏)의 학자 가사협의 저서 '제민요술(濟民要術)'과 명사(明史) '증예전(曾銳傳)'에 나오는 '일로영일'은 '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 이 대통령이 이 말을 화두로 삼은 데는 재임 중 각고의 헌신으로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다음 정부와 다음 세대에 선진 일류국가를 물려주자는 각오가 담겨 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또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격 향상의 전환점이 될 2010년을 맞아 일시적인 편안함보다 지금까지 누적된 고질적인 잘못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바로잡아 백년대계를 도모하고 선진국 진입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결의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올 한해의 성과를 '위기를 넘어 미래로'고 정의하며 자체 선정한 15대 정책뉴스를 발표했다. 15대 정책뉴스의 첫번째로는 '경제위기 적극 대응'이 꼽혔고 이밖에 ▦G20 정상회의 유치 ▦원전 첫 수출 ▦친(親)서민정책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4대강 살리기 착공 ▦미디어 산업 선진화 ▦공공 부문 선진화 ▦지방재정 확충 ▦노사관계 선진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신종플루 선제 대응 ▦교육개혁의 현장 확산 ▦그랜드바겐 구상 등이 선정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올 한해 해외에서 48차례, 국내에서 24차례 등 모두 72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 13차례에 걸쳐 20개국을 순방했으며 이는 거리로 치면 지구 5바퀴에 해당하는 19만2,10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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