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올 회계연도에 0.5%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본의 권위있는 민간 두뇌집단인 노무라연구소와 다이와연구소가 16일밝혔다.노무라연구소는 내년 3월로 끝나는 99회계연도의 국내총생산(GDP)은 0.6%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다이와연구소는 0.8% 위축을 내다봤다.
이는 노무라와 다이와가 지난 3월에 각각 전망했던 1.3%와 1.8%의 마이너스 성장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이지만 이들 연구소는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 부진이 경제를 계속 압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2000회계연도의 전망에 대해서는 두 연구소가 견해를 달리해 노무라가 제로 성장을 제시한 데 반해 다이와는 기업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0.9% 실질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일 일본 경제기획청은 1년반만에 처음으로 지난 1-3월의 GDP가 상승세로반전돼 전분기에 비해 1.9% 실질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올 회계연도의 성장목표 0.5%를 고수했다.
노무라는 작년 가을 이후 공공공사 지출이 확대되고 중소기업 도산시 은행 대출상환을 보장하는 현(縣) 단위의 신용보증협회가 정부 후원으로 설립된 것을 성장 전망 상향조정의 배경으로 꼽고 "외견상 경제의 하향세는 멈춘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는 그러나 정부의 재정 능력으로 올 회계연도 말까지 공공공사에 대한 대규모 지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기업들의 설비 및 인력 감축 추세가 신규 공장과 장비에 대한 기업들의 자본지출 확대와 소비자 지출 증가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노무라는 경고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각각 일본 경제가 올해에1.4%와 0.9%의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도쿄 교도.AFP=연합]